"10달러면 원피스 산다"…Z세대 '최애 앱' 中 쉬인·틱톡숍

입력 2024-02-14 18:03   수정 2024-02-23 15:19

중국 e커머스가 무서운 건 패션, 뷰티 등 제품별로 특화된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위주로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뿐 아니라 패션에 특화한 쉬인, 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틱톡숍 등도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에서 쉬인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올 1월 기준 약 221만 명에 달했다. 작년 1월 52만 명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쉬인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의류, 액세서리 등을 10달러 안팎에 살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쉬인 제품의 평균 가격은 14달러 수준이다. 비슷한 패스트패션으로 분류되는 H&M의 26달러, 자라의 34달러 대비 ‘반값’ 수준이다. 가격만 싼 게 아니다.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새 상품을 하루에도 수천 개씩 올린다. 웬만한 건 쉬인에서 전부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사이즈도 아홉 종류로 다양하다.

쉬인은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2022년 H&M보다 많은 227억달러(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40억달러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쉬인은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10~15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틱톡도 위협적이다. 틱톡숍이란 이름의 틱톡 쇼핑몰은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패션,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이 팔리는데 특히 화장품이 인기다. 틱톡은 틱톡숍 상표를 지난달 국내에 출원하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틱톡은 향후 모든 콘텐츠에 나오는 제품을 틱톡숍으로 연결하는 기술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화장하는 영상이 올라오면 자동으로 해당 화장품 숍으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쉬인, 틱톡은 유행을 주도하는 Z세대(1997~2012년생)가 많이 쓰는 앱이어서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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